이 글은 Bob Flexner가 PWW에 기고한 "The Folly of Food-safe Finishes"를 중심으로, Michael Dresdner의 의견을 덧붙인 것입니다. 식기나 아이들의 장난감 마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깨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애석하게도 많은 목수들이 자신이 만든 나무 그릇의 마감에 음식이 닿아도 되는지, 아이의 입이 닿아도 되는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걱정하는 이유는 수십년 동안 목공 잡지들에서 보일드 린시드 오일(boiled linseed oil), 알키드 바니쉬(alkyd varnish) 그리고 폴리우레탄 바니쉬(polyurethane varnish) 등의 마감에서 금속성 건조제 같은 독성 물질이 침출되어 나온다는 인식을 심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라커(lacquer), 이액형 카탈라이즈 마감재(two-part catalyzed finish), 셀락(shellac), 수성 마감재 등에서도 독성의 솔벤트(solvent)가 침출될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몇몇 제조사들은 자신들의 마감재에 음식에 닿아도 안전하다고 food-safe, salad-bowl-safe 등의 문구를 넣어 광고합니다. 그래서 이런 문구가 적혀있지 않은 다른 마감재는 사람에게 해롭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괜한 걱정?
문제는 어떤 것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마감재의 유해성 이슈에 대해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는 겁니다. 음식이 닿아도 되는지의 여부는 사실 심각한 문제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어떤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모든 마감재들은 그것이 완전히 경화(fully cured)된 다음에는 그 마감에 닿은 음식을 먹어도 상관없고, 아이가 그 그릇을 물어 뜯어도 괜찮습니다.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어떤 마감재든 바르고 30일이면 완전히 경화됩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마감재 깡통의 설명을 한번 보세요. 아마도 이 마감재를 마시면 안된다고 되어 있을 것이고, 만일 마셨으면 토하라고 되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 설명 중에 마감재를 바른 목물에 음식이 닿으면 안된다는 경고가 있나요? 아마 그런 경고는 없을 겁니다.
생각해 봅시다
- 아이든 어른이든 완전히 경화된 안료가 없는 투명 마감재에 접촉하여 중독되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 경화된 마감에 음식이나 입이 닿으면 위험하다고 치면, 과연 그 마감재가 동네의 페인트 가게나 마트에서 아무런 주의사항 고지없이 팔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 만일 일반적인 마감재에 유해성이 있어서 음식이 닿으면 안된다는 근거가 있다면, 왜 MSDS(material safety data sheet, 물질안전 보건자료)에는 여기에 대한 언급이 없을까요? 어떤 제품의 사용에 있어 위험이 있다면 법에 의해서 이 MSDS에 명기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다루어야 하고, 잘못 다루면 어떤 건강상의 위해가 있을지를 공개해야 합니다.
- 마지막으로 일반적인 오일이나 바니쉬들은 인체에 유해한 금속 건조제와 솔벤트를 포함하고 있는데, 제조사들이 음식이 닿아도 안전하다고 광고하는 마감재들도 똑같이 금속 건조제와 솔벤트를 포함하고 있다는 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food-safe하다고 광고하는 마감재들도 금속 건조제를 쓰지 않으면 쉬이 마르지 않고, 솔벤트를 섞지 않으면 너무 빡빡해서 원할히 바르질 못합니다.
분명히 할 것은 모든 마감재가 안전하다고 얘기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일반적인 마감재는 경화가 진행 중일 때는 안전하다고 얘기할 수 없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건 일단 완전히 경화되고 나서도 거기에 음식이 닿으면 해로울 수 있다는 근거가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food-safe냐 아니냐의 구분은 사실 허망합니다.
이렇게 얘기할 분도 있을 겁니다. "글쎄요, 그렇다 할지라도 굳이 있을지 모를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을까요?" 라고요. 여기에 저는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우리는 이미 매일 거의 모든 곳에서 이런 마감 물질에 접촉하며 지내고 있다고요. 문제가 있다는 증거가 딱히 없는데도 그 마감재를 배제하는 건, 합리적이지 않고 경솔한 판단입니다.
FDA
마감재의 안전성을 논할 때 많이 언급되는 것이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 식약청)입니다. FDA는 특정 제품에 대해 인증하지 않습니다. 대신 기준을 규정 합니다. FDA는 마감재의 안전성에 대한 규정를 명문화 하였습니다. 이 규제는 연방 규정집(Code of Federal Regulation, CFR) 21권 175파트에 담겨 있습니다. 연방 규정집은 큰 도서관이나 www.fda.gov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FDA의 규정을 만족하려면 두가지의 조건이 있습니다.
첫째, 마감재는 이 규정에 9페이지에 걸쳐 나열된 재료로부터 만들어져야 합니다. 여기에 새로운 재료를 추가하려면 청원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이 재료 리스트에는 일반적인 마감재에 쓰이는 오일류, 수지(resin), 건조제 그리고 각종 첨가제들이 망라되어 있습니다. 폴리우레탄의 경우 177파트에 담겨져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납>과 <수은>은 빠져 있습니다. 수은은 나무를 위한 마감재에 쓰인 적이 없고, 납을 쓰는 마감재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나무를 위한 마감재는 FDA가 인정하는 재료만 사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 마감재는 지정된 여러가지 테스트를 해도, 기준량 이상으로 어떤 물질이 묻어 나와서는 안됩니다. 이 규정이 보고자 하는 것은 마감재가 제대로 경화되는지 여부입니다. 그리고 테스트를 통해 들어가서는 안되는 불순물이 포함되어 있지 않는지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마감재를 만드는 과정에서 더러운 용기를 사용하지 않았나를 점검합니다. 문제는 이들 테스트를 받으려면 돈이 꽤 많이 든다는 겁니다.
그래서 어떤 마감재 제조사도 자신들의 제품들에 대해 이런 테스트를 시험기관을 통해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엄밀하게 말해 어떤 제조사도 그들의 제품이 FDA 규정을 준수한다고 주장해서는 안됩니다.
한편 우리가 쓰는 마감재에 어떤 문제가 있다는 근거가 없기 때문에, 제조사들은 자신들의 제품에 음식이 닿아도 안전하다고 거리낌 없이 얘기할 수 있는 겁니다.
금속성 건조제
금속성 건조제(Metallic Drier)는 오일과 바니쉬의 빠른 경화를 돕기 위해 첨가되는 물질입니다. 이 건조제가 없으면 이들 마감재가 경화되는데 며칠 아니 몇주가 걸릴 수도 있습니다.
오래 전에 <납>이 오일과 바니쉬의 건조제로 쓰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에 납의 높은 독성이, 특히 어린 아이에게 치명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주로 문제가 되던 것은 안료(pigment)에 포함된 납이었기 때문에, 무색의 투명 오일 마감재에는 그 마저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얘기할 분도 있을 겁니다. "글쎄요, 그렇다 할지라도 굳이 있을지 모를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을까요?" 라고요. 여기에 저는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우리는 이미 매일 거의 모든 곳에서 이런 마감 물질에 접촉하며 지내고 있다고요. 문제가 있다는 증거가 딱히 없는데도 그 마감재를 배제하는 건, 합리적이지 않고 경솔한 판단입니다.
FDA
마감재의 안전성을 논할 때 많이 언급되는 것이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 식약청)입니다. FDA는 특정 제품에 대해 인증하지 않습니다. 대신 기준을 규정 합니다. FDA는 마감재의 안전성에 대한 규정를 명문화 하였습니다. 이 규제는 연방 규정집(Code of Federal Regulation, CFR) 21권 175파트에 담겨 있습니다. 연방 규정집은 큰 도서관이나 www.fda.gov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첫째, 마감재는 이 규정에 9페이지에 걸쳐 나열된 재료로부터 만들어져야 합니다. 여기에 새로운 재료를 추가하려면 청원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이 재료 리스트에는 일반적인 마감재에 쓰이는 오일류, 수지(resin), 건조제 그리고 각종 첨가제들이 망라되어 있습니다. 폴리우레탄의 경우 177파트에 담겨져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납>과 <수은>은 빠져 있습니다. 수은은 나무를 위한 마감재에 쓰인 적이 없고, 납을 쓰는 마감재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나무를 위한 마감재는 FDA가 인정하는 재료만 사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 마감재는 지정된 여러가지 테스트를 해도, 기준량 이상으로 어떤 물질이 묻어 나와서는 안됩니다. 이 규정이 보고자 하는 것은 마감재가 제대로 경화되는지 여부입니다. 그리고 테스트를 통해 들어가서는 안되는 불순물이 포함되어 있지 않는지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마감재를 만드는 과정에서 더러운 용기를 사용하지 않았나를 점검합니다. 문제는 이들 테스트를 받으려면 돈이 꽤 많이 든다는 겁니다.
그래서 어떤 마감재 제조사도 자신들의 제품들에 대해 이런 테스트를 시험기관을 통해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엄밀하게 말해 어떤 제조사도 그들의 제품이 FDA 규정을 준수한다고 주장해서는 안됩니다.
한편 우리가 쓰는 마감재에 어떤 문제가 있다는 근거가 없기 때문에, 제조사들은 자신들의 제품에 음식이 닿아도 안전하다고 거리낌 없이 얘기할 수 있는 겁니다.
금속성 건조제
금속성 건조제(Metallic Drier)는 오일과 바니쉬의 빠른 경화를 돕기 위해 첨가되는 물질입니다. 이 건조제가 없으면 이들 마감재가 경화되는데 며칠 아니 몇주가 걸릴 수도 있습니다.
오래 전에 <납>이 오일과 바니쉬의 건조제로 쓰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에 납의 높은 독성이, 특히 어린 아이에게 치명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주로 문제가 되던 것은 안료(pigment)에 포함된 납이었기 때문에, 무색의 투명 오일 마감재에는 그 마저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을 위해서 납은 모든 범용 페인트와 나무용 오일과 바니쉬에서 퇴출 되었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그림을 위한 페인트나 선박용 마감재에는 아직 납이 쓰이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포장에 납이 사용되었음을 명기해야 합니다.
요즘에는 다른 금속성 건조제, 예를 들어 코발트 염(salt of cobalt), 망간, 지르코늄, 아연 등이 납을 대신하여 오일과 바니쉬의 빠른 경화를 위해 첨가되고 있습니다. 물론 순수 린시드오일(pure linseed oil)과 순수 텅오일(pure tung oil)에는 이들 건조제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건조제가 없으면 경화가 매우 느립니다.
이들 금속성 건조제가 건강에 해롭다는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주 작은 양만 사용되며, 그나마 경화되고 나면 이들 금속들은 도막(수지)에 잘 싸여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혹시나 도막의 조각을 먹는다 할지라도 해를 끼치지 않고 그대로 빠져 나옵니다.
다른 마감재들
일반적으로 쓰이는 나무를 위한 마감재는 음식이 닿아도 안전하고, 아이들이 손으로 만져도 문제 없습니다. 사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나무로 만든 그릇, 아기 침대, 그리고 아이들의 장난감들도 이런 마감재를 사용하여 코팅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걱정하는 솔벤트(solvent)는 이미 모두 증발되었기 때문에, 시장에 나온 제품의 단계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촉매(catalyst)는 액체 상태일 때는 독성이 있지만, 완전히 반응이 완료된 후에도 문제가 있다는 근거가 없습니다.
결론
마감재의 유해성은 때만 되면 반복되는 전통적인 이슈입니다. 목공 잡지에서는 뜸하게는 하지만 계속해서 이 이슈를 끄집어 냅니다. 이슈를 제기할 만한 어떤 새로운 근거가 발견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이런 행동은 마감재에 사람에게 해로운 뭔가가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게 됩니다.
이제 이런 건 그만 했으면 합니다. 이런 근거 없는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다면, 마감에 대한 보다 합리적인 접근이 가능할 겁니다.
당신이 나무에 바르는 마감재의 안전성에 대해 절대적으로 확신할 수 있습니까? 심지어 미네랄 오일이나 월넛 오일이라 할지라도 당신이 모르는 어떤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샐러드볼에 바르는 순수 린시드오일, 순수 텅오일, 왁스, 셀락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런 물질들이 어디서 왔는지 모르고, 어떤 것과 접촉해 왔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어떤 것도 FDA의 규정을 만족하지 못할 겁니다.
안전성에 대해 반박할 수 있는 증거가 없고, 음식이 닿고 아이가 만질 수 있지만 아직 테스트되지 않은 많은 물질들이 있기에, FDA의 규정에 따라 만들어진 마감재라면 그것의 사용을 꺼려할 이유는 없는 겁니다.
Michael Dresdner의 의견
FDA가 "food-safe"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건 사실입니다. 또한 FDA는 제조사가 해달라고 신청하지 않는한, 어떤 마감재가 음식과 닿아도 되는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않습니다. 이런 검증 과정은 매우 비싸기 때문에, 광고 문구에 "food-safe"라고 넣고 싶은 제조사들만 기꺼이 이 비용을 지불합니다. 하지만 다른 제조사 그리고 다른 제품들도 돈을 들여 신청하면 다 FDA의 기준을 통과할 겁니다.
실용적인 안전에 관해
셀락은 꿀과 비슷하게 곤충에 의해 만들어지는 물질입니다. 그리고 먹을 수 있습니다. 셀락은 비타민, 사탕, 알약, 그리고 과일에까지 사용됩니다. 먹을 수 있다(edible)는 것은 음식이 닿을 수 있다(food-safe)것 보다 더 엄격한 기준입니다. 순수 린시드 오일, 미네랄 오일도 먹어도 되는 겁니다. 셀락과 린시드 오일은 경화되지만, 미네랄 오일은 마르지 않고 영원히 액체 상태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다른 마감재들은 솔벤트가 모두 날아가게 되면 경화되어 안정적인 플라스틱 도막이 됩니다. 이 도막의 조각을 먹는 것은 플라스틱 알갱이를 삼키는 것과 같습니다. 인간은 플라스틱을 소화시킬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도막의 조각은 당신에게 영향을 주지 않고 그대로 빠져 나옵니다.
하지만 건조제로 쓰인 중금속이 침출되어 빠져 나오거나, 어떤 다른 해로운 물질이 있을 수 있지 않냐고요?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계산을 좀 해보면, 상당한 양의 경화된 마감 조각을 먹어야만, 당신의 몸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겁니다. 일반적으로 금속성 건조제는 1% 미만을 첨가합니다.
알러지가 심한 사람이거나 도막의 어떤 물질에 민감한 경우가 있지 않겠느냐고요?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벌에 쏘이거나 딸기를 먹다가 죽을 수도 있습니다. 화학물질과 접촉하는 것은 아주 약간의 도박일 뿐입니다. (식기 마감에 많이 쓰이는 월넛 오일의 경우, 견과류 알러지가 있는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경화된 마감의 유해성은 미미해서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경 쓰인다면 셀락, 미네랄 오일, 순수 린시드 오일을 쓰세요. 이 세가지는 먹을 수 있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이 세가지 모두 그릇의 마감으로 쓰기에 단점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당신이 원하는 마감재를 쓰고, 안전성에 대한 걱정을 하지 마세요. 하지만 고객에게 판매하는 것이라면, 고객에게 먼저 이런 부분에 민감한지를 물어보세요. 그리고 만족스러운 방법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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