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책 하나 들이셔요~

2013년 7월 31일 수요일

마구리면에 튼튼하게 나사못 박기

이전글에서 나사못을 박을 때 앞면(Face Grain)과 옆면(Edge Grain)보다 마구리면(End Grain)에 박을 때 뽑힘 저항력이 적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말인 즉슨 마구리면에 박은 피스는 다른면에 비해서 튼튼하게 체결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자칫 큰 힘을 받는 부분이라면 나사못이 쑥하고 빠질 수도 있습니다.


2013년 7월 30일 화요일

나사못 뽑힘 저항력에 대한 연구

최근에 뭘 만들걸 생각하며 인터넷을 둘러보다 흥미로운 논문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Determination of Screw and Nail Withdrawal Resistance of Some Important Wood Species (몇몇 중요 수종에 대한 나사못과 못의 뽑힘 저항력에 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2008년에 발표된 터키의 Alper Aytekin 이라는 연구자의 논문입니다.

이 논문은 오크,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에 대해서 판재의 앞면, 옆면, 마구리면에 나사못과 못을 박은 뒤 뽑힘 저항력을 시험하여 그 결과를 실은 것입니다. 이 논문은 수종별 / 판재의 면별 / 나사못의 종류별로 뽑힘 저항력을 상세히 구분해 놓아서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

학술적인 내용과 지루한 인용부분을 제외하고 목공인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결과만을 추려서 정리해 봅니다.


2013년 7월 23일 화요일

APC - 요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VIA 테크놀로지사는 IC, 메인보드 칩셋, CPU, 메모리 등을 제조하는 대만의 전자회사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독립 메인보드 칩셋 제조업체이기도 합니다.

비록 우리나라에서는 인텔과 AMD에 밀려서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지만 틈새를 공략하는 전략으로 저렴하고 작은 시스템에 집중하여 지금까지 잘 버텨오고 있는 업체이기도 합니다. 또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TC도 VIA와 같은 그룹에 속해 있습니다.

이 VIA에서 최근에 재미있는 제품 하나를 내놓았습니다. APC라고 하는 아주 저렴한 ARM기반의 안드로이드PC 보드 입니다. 가장 하위기종인 APC 8750의 경우 $49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2013년 7월 22일 월요일

스툴과 협탁 설계

대전의 조카방 가구를 만들어 줬는데 2% 부족한게 있었습니다. 방문교사가 앉을 간단한 의자 혹은 스툴과 프린터를 올려놓을 협탁이 추가로 필요한 듯 합니다. 이로서 저의 베란다공방 휴가는 약간 연기되겠네요. 지난 주말 아들내미의 방해를 뚫고 짬짬이 설계를 했습니다. 협탁이든 스툴이든 그게 그거인 디자인이라... 좀 그랬네요.









2013년 7월 20일 토요일

나의 새 작업대 - 마스터 200

얼마전에 제 생일이었습니다. 처제는 생일선물로 충전드릴 아임삭 AD414R을 사줬는데 정작 마눌님은 생일 선물을 말로 때웁니다. 그래서 저를 위해 제가 제 생일선물을 샀습니다. ㅡ..ㅡ 울프크래프트 마스터 200이라는 작업대입니다.

지금까지 쓰던 작업데는 SKIL 0909라는 4만원짜리 작업대였습니다. 4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바이스에 도그홀까지 있어서 편하게 잘 썼었죠. 그런데 아무래도 저렴한 물건들의 문제는 내구성이죠. 얼마전에 한쪽 바이스가 헛돌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제대로 나무를 고정하질 못했습니다. 바이스를 잘 쓰다가 고장이 나니 여간 불편한게 아니더군요. 왠만한 건 작업대 바이스로 고정했는데 반드시 클램프를 사용해야 하니 말입니다.

2013년 7월 19일 금요일

팥빙수가 맛있는 옥수동 예당연

저는 팥빙수를 참 좋아합니다. 사람들은 주로 더운 여름에 팥빙수를 먹지만 저는 겨울에도 즐겨먹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맛있는 팥빙수를 먹기는 참 힘듭니다. 

가장 흔하게 먹을 수 있는 동네 빵집의 팥빙수는 그냥 더위 식히는 정도이지 맛을 논할 정도는 아니더군요.

제가 경험하고 알고 있는 맛있는 팥빙수집은 압구정 현대백화점에 있는 밀탑, 파주 프로방스마을에 있는 피크닉 그리고 동부이촌동에 있던 에디아르 정도입니다. 

밀탑은 집에서 막히는 다리를 건너야 하고 사람도 많아서 가기가 좀 그래서 동부이촌동에 있는 에디아르에서 팥빙수 참 많이도 먹었더랬습니다. 그런데 2~3년전에 이 빵집이 없어졌더군요.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고 저는 맛없는 팥빙수 맛에 지쳐만 갔습니다.

2013년 7월 17일 수요일

Tyler Ward - Thrift Shop

요즘 너무 목공 얘기만 올려서 오늘은 음악 하나 올립니다. 요즘 제가 꽂혀있는 타일러 워드의 신작입니다. "Thrift Shop" -

Thrift shop은 중고품을 싸게 파는 매장을 의미합니다. 뭐 떨이매장이라고 보시면 되죠.

미국인들은 우리 생각과는 다르게 소비패턴이 매우 검소한 편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비싼만큼 제값을 한다는 인식들이 있지만 그들은 저렴하고 실용적인 소비를 하더군요. 그래서 미국에서 파는 옷들은 신품이라 할지라도 저렴한 편입니다. 백화점에서도 저렴하지만 프리미엄 아웃렛이나 이런 쓰리프트샵에 가면 더 저렴한 옷들을 살 수 있습니다. 이 저렴한 옷을 파는 쓰리프트샵이 이 노래의 주제입니다.

2013년 7월 16일 화요일

조카방 만들어주기 프로젝트를 끝내다


지난 글에서 책장을 가조립까지 해 두었는데 이번 글에서는 책장을 분해하여 조카방에 설치하는 과정까지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조립은 여닫이문과 서랍과 관련된 설치를 하기 위해 했던 것입니다. 다시 분해를 해야 하므로 본드를 사용하지 않았고 피스도 필요한 최소한의 곳에만 박았습니다. 분해를 하기에 앞서서 더 추가할 피스 구멍을 내는 작업부터 시작했습니다. 원래 있던 구멍은 사진의 아래쪽에 있는 두개의 구멍입니다. 이 구멍들은 선반의 측면을 고정하는 피스구멍입니다. 추가로 뚫어준 구멍은 빨간 동그라미를 친 부분으로 선반의 뒷쪽 보강대를 고정하는 피스 구멍입니다.

2013년 7월 15일 월요일

생일선물로 아임삭 AD414R 충전드릴을 득템하다

지난 토요일이 제 생일이었습니다. 사십대가 되고부터는 생일이 전혀 축하받을 일도 아니고 즐겁지도 않더군요. 세월이 너무 빠른 것 같습니다. 아직은 30대라고 뻐기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사십대 중반이네요.

처제가 생일선물로 뭘 해줄까하고 물어서 전부터 갖고 싶었던 Aimsak AD414R 충전드릴을 사달라고 했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충전드릴은 BOSCH GSR 12-2라는 제품으로 5~6년전에 벽에 못박으려고 아무생각 없이 샀던 겁니다. 그런데 시멘트 벽에 못박으려면 해머드릴을 샀어야 했더군요. 어쨌든 목공을 시작하면서 이 충전드릴을 잘 사용해 왔는데... 한가지 큰 단점이 있었습니다.

2013년 7월 14일 일요일

아들내미의 시장놀이

울 아들 두세살 철모를때는 연필과 싸인펜으로 어지간히 낙서도 해댔습니다.

이사를 오기전에 살던 집에 구석구석 아들내미의 낙서가 없는 곳이 없었죠. 근데 이사를 와서 인테리어를 싹 한 뒤 아들내미는 낙서 요구를 통제받게 됩니다. 마눌님이 못하게 윽박지르는거죠.

그래서인지 언젠가부터 종이에 낙서를 한 다음 테이프로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유치원에서 시장에 대해서 배웠는지 어느날은 아래와 같이 물건과 가격을 쓴 종이를 사방에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45,0000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가격의 고리에서부터...

2013년 7월 12일 금요일

목공을 위한 스케치업#7 - 원형다리 만들기

다양한 테이블 모델링을 스케치업으로 해본 시리즈 중 마지막 글입니다. 이 글은 흔히 "로구로"라고 불리는 원형다리를 모델링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로구로는 일본어로 목선반이라는 뜻입니다. 목선반에 각재를 물려 가공한 다리를 이렇게 부르는거죠. 그런데 이의 한국어가 정확하게 뭔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그냥 "원형다리"라고 부르겠습니다. 영어로는 Turned Table Leg라고 부릅니다.


2013년 7월 11일 목요일

조카를 위한 책장을 만들다

조카방 꾸미기 프로젝트로 침대, 책상, 책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침대는 이미 만들어서 납품했고, 책상도 일주일 전에 완성했습니다. 이제 남은건 책장입니다.
책장이라는 가구가 참 오묘한 것이 나무가 그리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나무 소요량이 많은 가구입니다. 정면에서 보면 마구리면만 보이는 것이 책장이죠. 하지만 상판과 측판에 300mm 폭의 긴 판재가 소요되기 때문에 나무 소요량은 많은 편입니다. 이번에 만들 책장은 가로 900mm에 높이 2,000mm 정도 되는 큰 책장입니다. 전에 만든 침대와 어울리도록 동일한 레드파인 솔리드 집성을 사용했구요. 대략 산정해보니 거의 레드파인 원장 두개가 소모되는 엄청난 양이더군요.

원장을 가재단하여 구입하고 집에서 정재단을 하느냐 아니면 아이베란다에서 정재단을 하여 구매하느냐를 고민했습니다. 근데 둘의 가격차가 5만원 정도이고 집에서 정재단 하기에는 양이 너무 많고 복잡하며... 결정적으로 장마철이라 베란다에서 작업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아이베란다에서 정재단 주문을 했습니다.

2013년 7월 10일 수요일

투시력이 필요할 때 요긴한 아이템

책장을 만들어 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책장의 기둥과 책장의 선반이 직각으로 만나는데, 보통 기둥에서 선반으로 피스를 박습니다.

그런데 기둥에 가려서 선반의 위치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좀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이왕이면 선반의 두께 중앙을 가르도록 피스를 박고 싶지만 그게 그렇게 마음대로 되질 않습니다.

감으로 하다보면 아래 사진처럼 피스가 선반을 벗어나 엉뚱한 곳으로 관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때의 난감함은 차마 말로 할 수가 없죠.

2013년 7월 9일 화요일

Wood Database를 소개합니다.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나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나무들은 각각의 쓰임새가 있는데 특히 가구나 집을 만드는데 쓰이는 나무들은 색상, 결모양, 구조적 강도, 가공성, 향, 독성 등의 정보가 필요합니다. 이런 정보들이 잘 정리되어 있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데이타베이스의 형태로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목재에 대한 위키피디아 같은 사이트 말이죠.

그런데 우연찮게 The Wood Database 라는 사이트를 발견했습니다. URL은 http://www.wood-database.com이고 Eric Meier라는 개인이 나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온라인 데이타베이스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개인이 구축했다고 보기에는 정말 방대하고 자세한 데이타베이스입니다.


2013년 7월 8일 월요일

창덕궁에 나무 보러 가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인가요? 습하고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더워서 나갈 생각도 않고 집에서 뒹굴대던 마눌님과 아들내미를 부추겨서 나들이를 나왔습니다. "창덕궁에 가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가 네개나 있대. 우리 그거 찾아보러 가자~" 하고 말이죠.

창덕궁은 여러번 가본 적이 있는데 가서는 궁궐 구경이나 비원의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고 오는 정도였습니다.

 창덕궁은 다른 궁궐에 비해서 비교적 잘 관리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창덕궁에는 궁궐을 지을 당시에 심어져 지금까지 잘 자라고 있는 나이 많은 나무들이 아주 많습니다. 

2013년 7월 6일 토요일

애쉬 모니터 받침 만들기

조카 책상을 만들려고 산 애쉬 원장... 책상 만들고 조금 남는 걸 가지고 써비스 개념으로 애쉬 모니터 받침을 만들었습니다. 애쉬로 만든 모니터 받침이라... 좀 럭셔리하긴 하죠.

책상 만들고 남은 자투리를 500x240 크기로 재단해 달라고 했고, 70mm 폭의 좁은 판재도 남아서 240mm 길이 두개가 나오더군요. 이를 이용해서 대략 다음과 같이 설계했습니다.

2013년 7월 5일 금요일

우리집 새 식구, 장수풍뎅이

한 삼개월 전인가? 아들내미 유치원에서 구리시에 있는 곤충생태관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올 때 플라스틱 통을 하나 들고 왔다더군요. 곤충생태관에서 나누어 준 장수풍뎅이 애벌레였습니다. 

마눌님은 기겁을 했지만... 어쩌겠습니까? 생명인데요.

인터넷으로 장수풍뎅이를 어떻게 키우나 찾아봤습니다. 다행히 장수풍뎅이는 키우기 어렵지 않더군요. 

애벌레일때는 발효톱밥과 적당한 수분만 있으면 되고 성충이 되면 젤리를 사다 먹이면 된다고 하니까요. 사슴벌레의 경우 육식성이라 벌레도 잡아줘야 한다던데 그것보다는 낫죠.

2013년 7월 4일 목요일

애쉬 테이블 만들기

대전 조카방 만들어주기 프로젝트의 첫번째 아이템은 침대였고 두번째 아이템은 책상입니다. 책상을 어떤 나무로 만들어야 할지 처제와 논의했는데 이미 멀바우는 식탁으로 만들어 갔기 때문에 식상하고 자작합판으로 하기에는 좀 그렇고 해서 애쉬(Ash, 물푸레나무)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애쉬는 제가 처음으로 다뤄보는 나무입니다.

(이 글은 번데기너트를 이용하여 다리를 만듭니다. 하지만 총알볼트를 사용하면 더 쉽고 튼튼합니다. 여기를 참조하세요)

2013년 7월 3일 수요일

간단한 코너클램프 만들기

코너클램프는 두개의 판재를 직각으로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흔히 책장을 조립할 때 기둥과 선반을 직각으로 잡고 피스 박을 때 많이 사용하는 유용한 클램프입니다. 

저도 코너클램프를 두개 사서 쓰고 있는데 꼭 한 두개 부족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우드워커 카페의 "무키"님이 소개한 클램프를 떠올려 비슷하게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이 코너클램프는 아래 그림과 같은 원리입니다.
두개의 사선으로 잘린 판재를 놓고 오른쪽 판재는 고정을 시킵니다. 왼쪽 판재에 위에서 힘을 가하면 사선면에 의해서 옆으로 힘이 가해지는 원리입니다. 

파란 화살표쪽에 부재가 있다면 부재를 밀어붙이게 되는거죠.

2013년 7월 2일 화요일

책장 조립을 위한 지그들

이제 곧 조카를 위한 책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책장을 만드는 공정은 가장 단순한 방법인 피스+목심으로 할 예정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장은 혼자서 작업하기에 참 까다로운 가구입니다. 

왜냐하면 얇고 긴 판재를 직각으로 조립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누가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면 참 힘들죠.

클램프를 이용하면 되지 않나라고 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바클램프는 길이가 아주 긴 것이 필요하고 (1미터 이상) 바클램프가 직각으로 클램핑해 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코너클램프와 비슷한 것들이 필요하죠. 코너클램프는 두 판재를 직각으로 잡아주는 클램프로서 이 용도외 다른 쓰임새는 없습니다. 그런데 가격은 좀 합니다.

2013년 7월 1일 월요일

한강에서 요트 타기 - 서울 마리나

서울에서 25년을 살았지만 한강에서 배를 타 본 적은 없습니다. 심지어 오리배도 안 타봤네요. 

한강변을 자전거로 달리면서 차로 달리면서 유람선 지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만... 볼 때마다 저걸 무슨 재미로 탈까? 라는 생각만 했었죠. 오히려 대전에 사는 처제네는 한강에서 유람선을 타 보았는데 말이죠.

지금 제가 다니는 직장... 10년이 좀 넘었습니다. 몇달 전에 10년 근속했다고 근속상을 받았는데 같이 봉투 하나를 주더라구요. 현찰이겠거니... 했는데 뜯어보니 요트와 식사를 할 수 있는 서울 마리나의 예약권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