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책 하나 들이셔요~

2013년 7월 15일 월요일

생일선물로 아임삭 AD414R 충전드릴을 득템하다

지난 토요일이 제 생일이었습니다. 사십대가 되고부터는 생일이 전혀 축하받을 일도 아니고 즐겁지도 않더군요. 세월이 너무 빠른 것 같습니다. 아직은 30대라고 뻐기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사십대 중반이네요.

처제가 생일선물로 뭘 해줄까하고 물어서 전부터 갖고 싶었던 Aimsak AD414R 충전드릴을 사달라고 했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충전드릴은 BOSCH GSR 12-2라는 제품으로 5~6년전에 벽에 못박으려고 아무생각 없이 샀던 겁니다. 그런데 시멘트 벽에 못박으려면 해머드릴을 샀어야 했더군요. 어쨌든 목공을 시작하면서 이 충전드릴을 잘 사용해 왔는데... 한가지 큰 단점이 있었습니다.

GSR 12-2는 Ni-Cd 배터리여서 완전방전후 충전하지 않으면 메모리 효과 때문에 배터리의 수명이 급감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충전시점을 원하는대로 할 수 없어서 한창 작업하다가 배터리가 방전되어 작업이 중단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이럴때마다 두시간 동안 멍하니 있어야만 했죠.

그래서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충전드릴을 꼭 사야겠다고 벼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충전드릴을 가지고 있는데 또 하나 사기가 좀 그래서 계속 미루어 왔었죠. 그래서 생일선물 아이템으로 벼러왔던 겁니다.

Aimsak은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으로서 전동공구만을 생산하는 전문기업입니다. 중소기업 제품을 사랑하는 취지에서도 좋지만 Aimsak제품은 완성도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고 내구성도 좋아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평이 괜찮은 제품입니다. 그 중에서 AD414R는 리튬이온 14.4V 배터리를 사용해서 힘도 좋고 1.5Ah의 용량의 배터리라 사용시간도 꽤나 괜찮은 편입니다.

가장 맘에 드는 점은 크기도 작고 무게도 가볍다는 점입니다. 전에 쓰던 BOSCH 드릴은 커다란 배터리박스가 있어서 덩치도 크고 무게도 꽤나 나갔었는데 AD414R는 조그만 배터리팩을 사용해서 아주 작은 권총 모양의 드릴입니다. 현재 충전량을 표시해주고 사용중 LED가 켜지는 기능도 매우 마음에 듭니다.

AD414R의 박스는 아래 사진처럼 주황색의 강렬한 색상입니다. 각 공구 메이커마다 고유의 색상이 있는데 예를 들어 BOSCH는 짙은 녹색, DEWALT는 노란색, SKIL은 빨간색 등입니다. Aimsak의 주황색은 시인성도 좋고 다른 공구메이커와 구분도 쉽게 되어 좋은 선택 같습니다.

케이스는 다른 드릴들에 비해서 아주 작습니다.


뚜껑을 열면 드릴과 충전기, 여분의 배터리, 파우치 그리고 설명서가 들어 있습니다. Aimsak은 특이하게 충전배터리를 디폴트로 두개 제공합니다. 현재 같은급의 BOSCH 리튬이온 충전드릴과 AD414R은 가격이 비슷한데 AD414R이 배터리가 두개 이므로 더 저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거꾸로 생각하면 배터리를 하나만 넣고 가격을 더 낮추었으면 가격 경쟁력이 더 있을텐데 왜 굳이 두개를 기본으로 제공하는지 좀 아쉽습니다. 취미 목공인들은 굳이 두개의 배터리가 필요없기 때문이죠.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는 수시로 충전할 수 있어 두번째 배터리는 휴대폰의 여분 배터리처럼 거의 사용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방아쇠를 당겨 드릴이 회전하면 앞에서는 LED가 켜져서 어두운 곳에서 유용하고 배터리 잔량도 같이 표시되어 충전시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작동음도 BOSCH 드릴에 비해 더 조용한 것 같고 축의 흔들림도 전혀 없더군요. 가볍고 덩치가 작아 오래 작업해도 피곤함이 없는 것도 장점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 AD414R 드릴은 저의 메인 드릴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저도 충전드릴이 두개이니 하나의 드릴은 구멍을 파고, 하나의 드릴은 나사를 죄는 식으로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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