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책 하나 들이셔요~

2013년 3월 18일 월요일

칼국수 먹으러 갔다 낙지덮밥 먹게 되는 이레네 칼국수 약수점

칼국수는 한국인들이 부담없이 언제나 즐길 수 있는 메뉴인 것 같습니다. 

직장 동료들과 식사를 하러 나가서도 감자탕이나 순대국밥 먹으러 가자고 하면 이견이 분분합니다만, 칼국수 먹으러 가자고 하면 대체로 의견이 모아집니다. 그만큼 무난한 음식이라는 얘기죠.

칼국수 중의 으뜸은 어머니가 집에서 손수 밀가루 반죽을 해서 밀대로 밀어서 칼로 썰어 만들어 주신 진짜 칼국수일 겁니다. 고향을 떠나와서 그 맛을 식당에서 찾으려 했지만 찾지 못했다가 가락동 시영아파트 앞 시장에서 어머니가 해주시곤 했던 칼국수 맛을 찾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거기도 재개발 여파로 아마 옮기거나 문을 닫았을 겁니다.

또 맛있는 칼국수 집은 석촌역 인근에 있는 홍도 바지락 칼국수집입니다. 예전에 근처에 살 때 이 집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지금 사는 곳에서 거기까지 가기에는 좀 부담스럽더군요.

그래서 집 근처에서 맛있는 칼국수 집을 찾고 싶었는데, 지금까지 제가 즐겼던 칼국수 스타일과는 좀 다르지만 깔끔하고 정갈한 맛의 칼국수집을 찾아내어 너무 다행입니다. 오늘 소개시켜 드릴 집은 약수역 인근에 있는 이레네칼국수입니다. 체인점이기 때문에 여러분 집 인근에서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이레네칼국수 약수점은 3호선 약수역 4번 출구로 나와 동국대 방향으로 50m 정도 걸어가면 만나게 되는 첫번째 이면도로로 100m 정도 걸어 들어가면 닿습니다. 2층에 있는 작은 가게이기 때문에 무심코 지나칠 수 있으니 조심하시고, 1층에 위 사진의 부동산랜드가 있는 건물의 2층입니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해물칼국수입니다. 여기 칼국수는 다른 칼국수집과는 달리 바지락 육수가 아니라 홍합 육수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면도 시금치면이라 초록색 면입니다. 맛은 깔끔하고 정갈한 맛입니다. 칼국수가 특별한 맛이 있는 음식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만족스러운 풍미입니다. 그외에 매운 수제비 메뉴들이 있는데 먹어보진 않았고, 특별히 추천할 다른 메뉴는 낙지덮밥과 매니 해물파전입니다.


낙지덮밥은 다른 집에 비해 매운맛이 덜해서 제가 아주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다른 집 낙지메뉴들은 고춧가루에 원한이 사무쳤는지 맵기만 한데, 이 집의 낙지덮밥은 색깔만 매워보이지 실제로 그리 맵지 않게 낙지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니 해물파전도 꼭 시켜먹는 사이드 메뉴인데, 맛도 맛이거니와 크기와 가격이 아담하고 저렴해서 식사와 함께 즐기기에 딱입니다. 일반 음식점에서 파는 해물파전은 만원이 넘는 가격도 문제거니와 크기가 너무 커서 술안주로는 몰라도 사이드메뉴로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죠. 이정도 크기와 이정도 가격이 딱 좋은 것 같습니다.


여하튼 인근에 사시는 분들은 식구들을 데리고 가서 칼국수와 낙지덮밥, 해물파전 등을 시켜서 같이 즐기면 부담없이 깔끔한 한끼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주차는 식당앞 이면도로에 해야 하는데 별도의 주차비를 받는 곳은 아니고 주차장도 아니기 때문에 빨리 먹고 나오는 것이 좋겠습니다. 혹은 바로 앞에 있는 약수 하이츠 아파트 상가 지하에는 꽤나 좋은 품질의 식료품을 파는 마트가 있기 때문에 이 상가 주차장에 대고 장도 보고 식사도 해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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